유모차 탄 아이와 741번 버스를 서울역사박물관에서 구파발 방향으로 탔습니다
앞문으로 타기 힘들어 저상형 버스였기에 뒷문으로 탔습니다
이미 버스가 꽉 찬 상태이기에 공간이 문 앞 뿐이었습니다
최대한 유모차 양쪽으로 다른 승객분들이 내리시도록 자리를 잡았습니다
그렇게 몇 정거장 이동중
승객들이 좀 많이 내리고 공간이 나서 안쪽으로 들어가려는 중

기사님께서
저와 유모차로 인해 다른 승객들이 못 내리니 안쪽으로 붙어 서라고 하시더군요
……………

그 정거장 전에는 저도 더 들어가고 싶었으나
문 앞 외엔 공간이 없었습니다…
저라고 아이를 문앞에 세우고 다른 승객들에게 불편을 주고 싶었을까요..?

저상형버스이고 교통약자를 배려라는 버스라면
오히려 만원인 그 상태에서 기사님께서 다른 승객들의 배려를 구하시고
유모차를 안쪽으로 넣으실 수 있게 해주셨어야하지 않을까요-?

기사님이 덧붙이시는 말씀이 더 기가 막혔던 것이
저와 아이가 빨리 내릴 줄 알았는데 안 내리니 하는 말이라고 하시더라구요.

그 많은 승객들 앞에서 아이 앞에서
큰 충격과 수치심을 느꼈습니다…

cctv에 목소리도 나오는지 궁금하구요

서울 71사 1840 이었구요

차가 있지만 아이에게 추억을 만들어주고자
아이와 버스로 자주 다니지만 이런 일은 처음이었습니다…
여자의 적은 여자인가요…? 기사님이 여자분이셨는데…
충격받아 잠도 오지 않네요